현대시
2015.09.16 08:33

파강회

조회 수 1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강회
오정방


지구촌이 온통 몸살을 앓고 있어
정신도 오락가락 혼미한데
긴긴 추위의 겨울도 오락가락
꽃피는 새 봄도 오락가락이다
그래서 입맛이 다 떨어졌다면
하던 일 접어두고
파강회를 한 번 만들어 볼 일이다
손수 정성껏 만들어서
따스한 흰 쌀밥과 더불어
오물오물 먹어볼 일이다
파릇파릇 파강회로
봄입맛 좀 돋궈 볼 일이다
쪽파 예닐곱 뿌리
끓는 물에 살짝 데쳐놓고
달걀 노른자위와 흰자위로
지단을 만들어
적당한 크기로 썬 다음에
그 속에다
약간 데핀 햄 조각이나
쇠고기 구운 것을 끼워서
파란 쪽파로 돌돌 말아
새콤 달콤한 초고추장에
콕 찍어 한 번 먹어 본다면
잠시 잃었던 입맛이
절로 되살아날 수도 있을 듯
백문이 불여 일견이라 했고
백견이 불여 일행이라 했으니
미룰 것 없이 지금 만들어 볼까?

이것봐, 벌써 입맛이 도네 그랴

<2011. 5. 1>  
?

  1. 일모도원日暮途遠

  2.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뻔한 세 사람

  3. 기록은 기억을 능가하나니…

  4. 그의 손이 닿기만 하면…

  5. 모교여, 영원무궁하라!

  6. 문자 받기

  7. 아무나 할 수 없지만 누구나 할 수 있다

  8.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듣고 싶지 않은 호칭

  9. 영정사진影幀寫眞

  10. 시처럼 살다가 시처럼 가신…

  11. 우리 아버지

  12. 시인의 병실

  13. 36,516

  14. 에벤에셀의 은혜로!

  15. 산정무진山情無盡

  16. 국방위원장의 사과

  17. 내가 맞은 고희古稀

  18. 파강회

  19. (3행시) 신달자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1
어제:
193
전체:
193,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