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내가 맞은 고희古稀

by 오정방 posted Sep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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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맞은 고희古稀
        - 출생 25,567일 째 날

오정방


암울한 왜정시대 신사년 오월 초에
경상북도 울진에서 이 세상에 출생하여
주님의 보살핌으로 칠십 고희 맞이했네

해방도 맛보았고 전쟁도 겪었으며
사일구와 오일륙도 서울에서 치뤘을 제
역사의 소용돌이에 현기증도 났었다네

십칠년 살던 고장 청운의 꿈에 실어
학업으로 결혼으로 객지생활 몸에 베니
고향을 그릴지언정 만족하고 행복했네

국내외 아름다운 명산을 올라보고
대자연의 기를 받아 새 건강을 유지하며
산처럼 의연하고자 노력하며 지냈다네

선물로 주신 남매 정성껏 키우다가
한창 때인 사십 중반 미국으로 이민와서
서북미 오레곤에서 이십 사년 살고있네

꿈많던 문학청년 늦깎이 시인으로
글쟁이가 되었건만 남보기엔 부끄럽고
셈하니 천오백여편 인터넷에 떠다니네

죄뿐인 부족한 것 장로로 세움받아
십오년을 시무하다 대과없이 은퇴하니
열심히 더 못한것만 새록새록 기억나네

소망은 하늘나라  땅의 것 뒤로하고
말씀 중심 교회 중심 기뻐하실 삶을 살면
야훼는 예비하시리 영원하고 좋은 집을

두 남매 짝을 지워 다복한 가정 보며
친 외손녀 네 명에다 친손자 대를 잇고
놀라운 하나님 은혜 마음 깊이 감사하네

내자와 사십 삼년 꿈같이 보냈지만
허락하신 귀한 생명 부르시는 그날까지
큰 축복 감격하면서 사랑하며 해로하리

<2011. 5. 8>

…………………………………………………………
*필자는 1941년 5월 8일(음 4. 13)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면
온양1리(양정) 341번지에서 4남 2녀중 셋째 아들로 태어남.
(부:오재하/모:임아지)
*1968. 10. 17 결혼, 1녀(2 외손녀) 1남(2 손녀, 손자)을 둠.
*1987. 9. 27 미국이주(오레곤주 포틀랜드시 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