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아내는 미장원에 안간다

by 오정방 posted Sep 17,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내는 미장원에 안간다
오정방


사람은 머리 형태에 따라
달리 보이는게 일쑤다
남성도 그러려니와
여성은 더욱 그러하다 하므로
미용실을 자주 애용한다 해서 여성을
조금도 이상한 눈으로 보아선 안된다
아름답게 보이려는 속성에
돌을 던질 이유는 전혀 없는 일이다

아내의 머릿칼은 독특하여
미장원에 안 가고도 혼자 해결이 된다
뱃속에서부터 타고난 곱슬 퍼머넌트
세발을 하고 가위를 대고 빗질하면
미장원 다녀온듯 천연덕 스럽다
아까운 시간 절약해서 좋고
돈을 낭비하지 않아서 더 좋은데
그렇게 쓰지 않은 돈 다 어디로 갔지?

< 2011.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