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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마침내 독도에 이르거든…
오정방


가을 관광을 독도로 떠난 친구 손전화기에
43년 전 젊은 날 독도에서 찍은
내 사진 한 장 아이폰으로 보낸 뜻은
비록 함께 떠나지는 못했어도
친구가 독도에 올라 머무는 동안
그 사진으로나마 독도를 또 보고팠음이다

그 당시에 본 독도와 지금의 독도는
위치와 모양은 동도 서도가 변함이 없으나
많은 시설물로 인하여 자연미는 감소되고
방문자 폭주로 오솔길조차 반든반들하되
괭이갈매기 슴새 여전히 높이 날아 오르고
온갖 기화요초 바닷바람에 하늘거리려니

친구야, 네가 마침내 독도에 이르거든
핸드폰 전원을 켜 내 사진을 한 번 열어주렴

<201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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