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카파도기아 사막에서/정용진 시인

2015.10.02 19:42

정용진 조회 수:183

터키 카파도기야 사막에서

(Kapadokya Balloons)

                                               정용진 시인

터키(Turki)

카파도기야 사막에서

내 인생을 풍선에 띄운다.

일망무제(一望無際) 허허벌판

발아래는

기암괴석(奇巖怪石)

만학천봉(萬壑千峰)

하늘을 향해

봉긋봉긋 솟아있고

끝없이 푸른 하늘에

나를 띄운다.

 

오르다가

힘에 지쳐 하강할 때는

가스 불을 피워

밀어 올리고

나의 인생 이란

본시

구름으로 피었다가

구름으로 지는 것

(生 卽 浮雲來 浮雲 去)

 

낮에는

구름으로 떠돌고

밤에는 별빛으로 빛난다.

 

, !

인생의 오묘함이여

풍선위에 떠서 바라다보는

호기로움이여.

 

내 인생의 남은 여정을

물결처럼 굽이치고

구름처럼 떠돌리라

바람처럼 흐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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