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평가는 역사가 한다/정용진 시인

2015.10.16 00:44

정용진 조회 수:187

인물 평가는 역사가 한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시인

 

요즈음 한국에서는 중고교 국정교과서 국정화 반대 여론이 드세다.

시대가 영웅을 낳느냐, 영웅이 시대를 만드느냐, 시소게임을 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이 모두가 세월 앞에서는 견딜 수가 없었다.

왜 갑자기 중고교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 하느냐를 놓고 이는 과거 군사 독재정권을 정당화하고, 친일 행적을 합리화하려는 술책으로, 유신정권이 단행했던 묵은 현실이 되살아나는 참담함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여론과, 학문과 교육의 입장을 떠난 정치적 계산만을 내세운 조치라는 반대의 목소리가 강하게 맞서고 있다. 연세대 역사학 교수 전원과 서울대. 고려대. 교수들 일부도 집필 거부를 들고 나왔다.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원리 가운데 하나가 다원주의이고, 검인정 제도는 그런 다원주의의 전제 위에서 나온 것이다. 국정교과서로의 회귀는 다원주의를 기본원리로 하는 자유민주주의에 배치되는 것이다. 5.16정변에 대하여 박근혜 정부 들어 인사청문회가 열릴 때마다 야당의원들이 장관후보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5·16은 쿠데타(군사정변)인가 혁명인가’. 답은 어렵지 않다. 대법원은 2011년 국가보도연맹사건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5·16쿠데타로 규정했고,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도 군사정변쿠데타로 기술하였다. 그러나 많은 장관 후보자들은 쿠데타를 쿠데타라 말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가치관을 확립해서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도록 하는 것은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우리가 필연적으로 해줘야 할 사명이라고 그럴듯한 말을 했다. 이제 박근혜 자신으로서는 임기 후반에 접어들었고, 아버지인 박정희의 구겨진 과거의 주름살을 펴놓고 가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더구나 그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물 평가는 역사가 한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아주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구르면서 투명한 렌즈를 통하여 투시하고 정확하게 침잠시켜 걸러낸다. 위키 백과를 보자. ‘박정희(朴正熙, 1917 1114~1979 1026)대한민국5·6·7·8·9대 대통령이다. 본관은 고령이며,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박근혜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3년간 교사로 재직하다가 신경군관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 육사57기로 졸업하고, 만주국 육군 제8단에서 일본이 2차 세계 대전에서 패망할 때까지 만주국의 장교로 근무하였다. 1946 7에 귀국하였다. 귀국 이후 대한민국 국군 장교로 지내며 남조선로동당에 입당하였다가 김창룡이 주도한 숙군에서 여수·순천 사건 연루 혐의로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육군본부 정보국장 이었던 백선엽의 구명으로 사형을 면하고 강제 예편되었다. 이후 박정희는 한국 전쟁이 나자 대한민국 국군 장교로 참전하였다. 5.16 군사 정변을 주도하였고,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그리고 1963 12부터 1979 1026까지 대한민국5·6·7·8·9대 대통령을 역임하였다. 3선 개헌 및 유신헌법 등의 장기집권을 반대하던 야당 및 학생운동 세력 등 민주화 세력과 끊임없이 충돌하였다. 1979 10 무렵 김영삼 의원 제명 파동으로 부마항쟁이 일어났다. 그러자 1979 1026 궁정동에서 연회를 하던 도중 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가 쏜 총에 의해 서거하였다. 박정희의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과 부정의 양면으로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전쟁과 가난으로 피폐해진 대한민국을 국가 주도의 경제개발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는 평가와, 새마을운동을 통해 농촌 발전에 성공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다.‘이와 같은 역사적 사실을 수긍하고, 이제 박근혜는 아버지를 당장 자신이 영웅으로 만들기 위한 목적 달성을 위하여 국정위의 화두를 던져 국론을 분열시켜놓고 오바마를 만나러 미국으로 떠났다. 박근혜는 국론 분란의 이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대통령으로서 국민들 앞에 고개 숙여 정중히 사죄하기 바란다.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2.14

오늘:
2
어제:
0
전체:
291,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