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110
어제:
3,678
전체:
16,748,02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0.23 20:41

찡그린 달

강민경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찡그린 달/강민경

 

 

꽃잎 지는

맘 시린 10월

카피올라니* 공원 산책길에서

서럽게 찡그린 달과의 소통이다

 

내가

틈틈이 저를 살피는 것이 싫은지

잔 나뭇가지 사이 더듬어

검은 구름 뒤로 숨는 달

 

하늘이 금방 내려앉는다

지상에 가까워질수록

어두운 얼굴빛 찡그린 표정

나뭇가지가 달을 힐끔힐끔

기웃거리다 우물쭈물 사라진다

 

저를 측은하게 여겨 자꾸 바라보는

내 안에 감춰진 후끈거리는 마음

언제부터 알았을까

어느새,

잔가지 사이로 삐끗 삐끗

어둠 내려놓는 환하고 둥근 얼굴

아 - 보름달이다

 

                          *하와이 와이키키에 있는 공원 명.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2 시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11
841 수필 감사 조건 savinakim 2013.12.25 304
840 시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4
839 시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87
838 아동문학 호박 꽃 속 꿀벌 savinakim 2013.11.22 413
837 시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24
836 시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81
835 시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20
834 시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56
833 시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94
832 시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61
831 시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301
830 시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16
829 시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72
828 수필 코스모스유감 (有感) 윤혜석 2013.11.01 298
827 수필 김우영 작가의/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김우영 2013.10.27 794
826 시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45
825 시 풍광 savinakim 2013.10.24 198
824 시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14
823 수필 김우영 작가의 에세이/ 이 눔들이 대통령을 몰라보고 김우영 2013.10.20 56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5 Next
/ 115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