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007
어제:
3,678
전체:
16,747,924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1.13 19:14

11월의 이미지

강민경
조회 수 1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1월의 이미지/강민경

 

 

시원해졌다 하는 말 엊그제였는데

벌써 눈이 왔다 쌀쌀하다

옷 단단히 챙겨 입으라는 등

11월은 제 기분, 제 뜻에 맞추라며

나와, 세상을, 쥐락펴락 겅중댑니다

 

익은 들을 거두어들이랴

김장 준비 서두르랴

수능 치르는 아이 걱정하랴

짧은 해와의 시간의 틈을

비비적거리는 도시와 농촌의

하루하루를 쥐어짭니다

 

각자의 일에 쫓기지만

하나 같이 같은 길을 건너는

가을에서의 초겨울은 언제나

그리고 누구에게나 허전함에서 채우려는

북적거림의 장이 서곤 합니다

 

누가 누가, 누구에게 하는

부탁이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 자기를

시원하게 거둬야 하고

옷을 단단히 챙겨 입었을 때

완성으로의 뿌듯한 감격은

짧은 햇빛으로도 든든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2 40년 만의 사랑 고백 성백군 2013.06.26 217
1001 시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7
1000 시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17
999 시 분수대에서 성백군 2015.02.25 217
998 수필 5월을 맞으며 son,yongsang 2016.05.05 217
997 시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17
996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218
995 아름다운 비상(飛上) 이월란 2008.05.01 218
994 나비 그림자 윤혜석 2013.07.05 218
993 바다에의 초대 file 윤혜석 2013.08.23 218
992 시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218
991 시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18
990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218
989 새 강민경 2006.02.19 219
988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219
987 시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9
986 시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219
985 시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19
984 시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19
983 시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19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5 Next
/ 115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