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시에 수필 신인상 심사평

 

삶의 구체적인 정황을 드러내는 글

 

수필은 문학의 변두리 장르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수필은 신변잡기일 뿐이라며 산문 쓰는 것을 꺼려하는 문인도 많다. 특히 시인이 그런 것 같다. 왜 이런 현상이 이는 것일까.

수필문학의 뿌리가 산문정신에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데에 있다. 산문정신이란 삶의 현장에서 비롯되는 사실적이면서 예술성이 가미된 정보와 흥미가 조화를 이루는 자유로운 형식의 글을 지칭한다. 그런 면에서 시인은 약하다. 시인은 보다 압축된 언어를 통해 대상을 시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예심을 거쳐 본선에 오른 작품은 김진미의 「나의 영화관」, 「노인과 새댁」과 김태수의「어머니와 매운 고추」, 「길」이었다.

김진미 씨의 수필은 어떤 주제나 소재라도 능히 다룰 수 있는 작가의 저력이 느껴지는 단단한 문장구조와 세련미가 넘친다. 특히 「노인과 새댁」은 이를 잘 드러내고 있다. 김태수 씨의 수필도 당선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미 다른 문예지로 등단하여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라 아쉽게도 당선작에서 제외시켰다.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삶의 구체적인 정황을 드러내는 글이 좋은 산문일 것이다.

김진미 씨의 당선을 축하하며 앞으로 좋은 작가가 되길 바란다.

 

 

심사위원 / 임헌영 (문학평론가) , 양문규 (시인, 본지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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