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신년시> 독수리 날개 차고 하늘로 높이 치솟듯! 
                                       
 오정방


만경창파, 저 늠름한 푸른 동해에
붉은 새해의 첫 태양이 솟구친다 
수평선 그 넘어에 있어 볼 수 없었지만
때가 차매 마침내 보란듯이
힘차게 치솟아 오르는 저 태양
빈틈도 없고 변함도 없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떠올라
우리는 또 다시 한 해를 허락 받았다
보라! 장엄한 저 일출을,
들으라! 우렁찬  큰 소리를,
깨달으라! 만고의 자연이치를!
지나간 시간,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은
모두 역사 속으로 묻어 버리고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고 한 가슴 품어주며
보다 넓고 보다 더 높은 세계를 바라보자
언제까지나 슬퍼만 할 것인가
언제까지나 남의 탓만 할 것인가
언제까지나 아등바등 싸움박질만 할 것인가
그렇게 하면서 허송세월 하기에는
인생100년이 너무나 짧지 아니하냐
뜻과 힘을 모으자, 지혜를 모으자
나부터라도 먼저 양보하고 희생하자
있는 자들이 먼저 이해하고 베풀자
강한 자들이 먼저 손내밀고 보듬자
우리의 고유 전통과 문화 유산을 잘 가꿔
능히 후손들에게 오롯이 되물려주기 위해
평화롭고 조화롭고 자유로운 세계를 위해
독수리 날개 차고 저 하늘로 높이 치솟듯!
<2016. 신년원단>
…………………
*한국일보 (서북미판 1. 6일자) 게재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3 풍자시 풍자시/정말 잘 했다고 역사가 말할 수 있을까? 오정방 2015.08.29 191
1012 축시 풍성하신 은혜로 오정방 2015.08.12 97
1011 현대시 풍금風琴 오정방 2015.09.12 134
1010 풋잠 오정방 2004.01.14 558
1009 현대시 풀벌레 우는 까닭이 오정방 2015.08.27 32
1008 현대시조 푸른하늘 오정방 2023.08.24 68
1007 푸른 하늘 오정방 2004.01.14 442
1006 현대시조 폭설暴雪 오정방 2015.09.10 54
1005 수필 포틀랜드에서 만난 기일혜 소설가 오정방 2015.08.18 437
1004 현대시 포도송이와 소녀 오정방 2015.09.14 56
1003 편견의 안경을 벗자 오정방 2023.08.12 27
1002 현대시 페달을 밟아주지 않으면 자전거는 굴러가지 않는다 오정방 2015.08.29 51
1001 현대시 퍼펙트, 금메달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오정방 2015.09.10 137
1000 현대시 팽이 오정방 2015.08.26 26
999 수필 팜 스프링스의 열기는 참으로 뜨거웠다 오정방 2015.09.10 382
998 현대시 팔불출八不出 오정방 2015.08.17 51
997 판단判斷 오정방 2015.09.24 41
996 현대시 파아란 여름 오정방 2015.08.12 89
995 현대시 파강회 오정방 2015.09.16 138
994 수필 특별한 부채扇 오정방 2015.09.14 1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4 Next
/ 54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5
어제:
5
전체:
193,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