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기대서서

2016.03.30 23:15

정용진 조회 수:64

창가에 기대서서

                                           정용진 시인

 

창가에 기대서서

저문 하늘을 응시하면

보름달로 떠오르는

너의 앳된 얼굴.

 

이제는 아득히

잊혀진 세월이련만

걸어온 자국마다 주름진

삶의 흔적들.

 

오늘도

창가에 기대서서

추억을 반추하면

그리움으로 살아 되돌아오는

너의 얼굴.

 

지금은

어느 삶의 언덕에서

귀밑머리 희었을라.

 

오늘도 내 귀에 흘러드는

애잔한 사랑의 강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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