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젊은이 그대 부모님은 안녕하신가?
2016.04.24 12:20
여보게 젊은이 그대 부모님은 안녕하신가?
박영숙영
36년 쪽발이가 짓밟고 지나간 폐허 속에
상실했던 주권을 되찾고도
6.25동란 속에 형제가 적이 된
그 폐허를 딛고 일어서려고
온 백성도 나라도 힘들고 암울했던 시절을 지나온 세대.
여보게 젊은이
그대 부모님은 안녕하신가 ?
뭉치면 살고 헤치면 죽는다는 “단결”로
“외국산만 좋다 말자 마음마저 빼앗길라
날로날로* 좋아지는 우리국산 문화연필”
동요를 부르며 나라사랑 배우며
식목일엔 헐벗은 산에 소나무 심기
5~6월엔 산에 가서 송충이잡기
8월에는 방학 중에도 타는 논에 물을 대며
남의 일도 내 일처럼 알고 자란 해방둥이 전 후세대
여보게 젊은이
그대 부모님은 안녕하신가
나라의 가장은 앞에서 수레를 끌고
백성은 뒤에서 밀며
“잘살아 보세, 잘 살아 보세 “
목구멍에 피 멍들도록 주문처럼 외치면서
희생만을 감수하며 살아온 산업세대
여보게 젊은이
그대 부모님은 안녕하신가
나라의 가장 박정희 대통령은 앞에서 수례를 끌고
백성들은 뒤에서 밀며
“잘살아보세, 잘살아보세”
목구멍에 피멍들도록 주문처럼 외치며
애국심 하나로 대한민국 내일을 세우면서
츼생만을 감수하며 살아온 산업세대
여보게 젊은이
그대 부모님은 안녕하신가
국민의 땀 한 방울 한 방울을 모으면서
목숨을 내어놓고 가야 했던 월남전선
황사바람 불어대던 중동의 건설현장
지옥에서 희망을 캐던 서독광부
눈물로 시신을 소독하던 서독 간호사
외국으로 수촐하연 시골여인 머리카락
손에 지문이 닳도록 일했던 수출공단 종업원들
모두들 자신의 위치에서 온몸으로 애국심을 말하며
애한민국 내일을 세우던 산업세대
여보게 젊은이
그대 부모님은 안녕하신가
가난한 나라의 백성을 위하여
박정희 대통령이 남의 나라 비행기를 빌려 타고
돈을 빌리려 독일로 떠난 것도
대한 민국 오늘의 위상과 부와 자유와 희망을 위하여
천 년으로 이어갈 주춧돌을 놓았던 해방둥이 전후 세대
골방으로 거리로 밀려났다지요?
여보게 젊은이,
그대 부모님은 안녕하신가
애국심 대한민국 내일을 세운다. 2008년 발표 (2013 수정)
사막에 뜨는 달’ 중에서
http://cafe.daum.net/reunion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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