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정용진 시인

2016.05.25 19:45

정용진 조회 수:60

님    정용진


그대를그리워하는 마음은

장미꽃 향이로라.


간 밤

마른 땅을 적시며

함초롬히 내린이슬비

길녘에는

줄지어 서서나팔을 불며

사랑을 노래하는연분홍 산나리 꽃.


개울 건너떡갈나무 숲

꾀꼬리 벗하여

동산에 오르면

하늘엔

부신 황금 햇살

면화 구름이송이송이

화장한 신부처럼눈부시다.


그대를사랑하는 마음은

라반다의 향이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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