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황금길 드넓은 저 천국에서...
-장모 변원경 권사님 영전에
오정방
계절의 여왕 5월, 찬란하고 따가운 태양아래
평소에 맛있다며 좋아하시던 푸른 포도송이들
우리집 뒷뜰에 탐스럽게 매달려 익고 있습니다.
햇볕 이글거리는 7월에 이어 8월에 들어서면
실하고 잘 익은 것들을 조심조심 골라 따서
제일 먼저 가져다 맛뵈려고 마음 먹었는데
그것 못드시고, 그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시고
오늘 홀연히, 황망하게 우리곁을 훌쩍 떠나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먼, 먼길 가십니다
사람의 생명은 처음부터 하나님에게 속한 것
당신의 그 절묘한 시간에 맞춰 소천되셨으니
외로움과 눈물, 아픔과 고통이 없는 그곳
찬송과 기쁨과 사랑이 언제나 넘치는 그곳
어두움이 전혀 없는 날 빛보다 더 밝은 그곳
황금 길 드넓은 저 천국에 이르러 편히 쉬소서!
이 세상에 머물 때 부여 받으신 삶 93년,
끼치신 3남매에 손자녀와 증손 함께 열 다섯
홀 몸 44년의 아름다운 이 값진 열매들은
전능하신 여호와의 손에 온전히 맞겨 두고서
모든 걱정 근심, 염려 시름 깨끗이 잊으시고
부디 하늘나라의 복된 새 삶을 마음껏 누리소서!
<2016.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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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2016 년 6월 1일(수요일) 오전 11시
*장소:Finley-Sunset Hills Mortuary(Port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