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선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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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고해 성사

2006.04.20 15:48

정문선 조회 수:351 추천:78

고해성사 간직하고 싶지 않은 무덤까지 가져가야할 비밀 이미 알고 계실 그 분께 감춘다면 더 무거운 십자가가 될 것입니다 아름답게 물들였던 단풍잎도 때가 되면 미련 없이 떨어내는 나무처럼 부끄러움 털어 내는 시간입니다 한 마디 한 마디 고 할 때마다 십자가의 무게를 덜어내어 마지막 날엔 가벼운 발걸음으로 그 분께 나아가렵니다 Confession I do not want to keep these secrets of mine forever Yet I have to carry them to my grave Should I try to hide them from Him who already knew about them They would simply become heavier cross for me to carry In due season, the trees do not hesitate to release the autumn leaves That once painted them with beautiful colors Likewise it' s the time for me to shake off my shames Word by word As I confess, I reduce the weight of the cross On the last day of my physical life May I return to Him light-foo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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