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선의 문학서재






오늘:
4
어제:
6
전체:
10,723

이달의 작가

리싸이클(recycle)통을 바라보며

2007.03.07 07:34

정문선 조회 수:359 추천:87

리싸이클(recycle)통을 바라보며 잡초들이 뽑혀 재활용 통에서 말라가고 있다 봄볕에 말끔히 정돈된 꽃들은 얼굴을 내어 밀지만 장미 뿌리를 붙잡고 죽자고 버티던 풀은 날카로운 칼날로 찢어져버렸다 통속에는 캐미칼 독약을 마시고 죽은 풀들 순순히 목을 내 놓은 풀들 형체나마 곱게 마른 풀들 공명심에 불타 마구 밟으며 올라가는 이들 나도 그 사람들이 뽑고 있는 노인은 아닌지 재생을 위해 내가 난도질 하여 말라가는 풀들이 내일의 내 모습 같아 슬프다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몇 시간 후면 어디론가 실려 나갈 통속의 잡초들을 바라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2 캐나다 록키를 찾아서 정문선 2006.07.12 332
111 무지개 꽃 정문선 2006.04.18 343
110 All Because of Poems 정문선 2007.02.28 347
109 아름다운 세상 정문선 2006.07.07 350
108 고해 성사 정문선 2006.04.20 351
107 Flying a kite 정문선 2006.03.15 352
106 카라향기에 정문선 2006.04.11 352
105 낡은 구두를 신으며 정문선 2007.03.07 355
104 사랑찾기 정문선 2007.02.28 356
103 슬픈 7월 정문선 2006.07.16 357
» 리싸이클(recycle)통을 바라보며 정문선 2007.03.07 359
101 비둘기와 오물 정문선 2006.07.14 360
100 벚꽃이 필 때 정문선 2007.02.28 360
99 Loneliness 정문선 2006.03.16 362
98 메모리 정문선 2006.04.20 362
97 만났어요. 정문선 2007.02.14 363
96 사막의 파피꽃 정문선 2006.04.23 364
95 기차 여행 정문선 2006.04.14 366
94 The Abandoned Ship 정문선 2006.03.15 367
93 깊어가는 밤 정문선 2006.06.28 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