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09 07:56
잡곡 밥
향수로
텃밭에서 튼실히 자란
벼, 보리, 콩, 팥
잡곡밥 만들며
그 옛날 가난을
밀어 내네
쌀밥 하나로
결핍된 고독이
귀리랑
색깔도 고운 강낭콩이랑 섞이며
서러움도 밀어 내네
떨어진 이삭들이
찜통 속에 모여
사랑으로 부비는 마음
뜨겁게 부풀며
각각 다른 모습을
하나로 만들며
드려진 연한 팥물
밥통 속에서
알콩 달콩
화합을 하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2 | 해 무리 | 정문선 | 2007.12.03 | 951 |
| 91 | 고통이 지나간 후에 | 정문선 | 2009.03.24 | 922 |
| 90 | 세코야의 8월 | 정문선 | 2009.03.12 | 897 |
| 89 | 안경 | 정문선 | 2006.11.08 | 730 |
| 88 | 하얀 국화들의 눈물은 | 정문선 | 2008.02.12 | 673 |
| 87 | 연 날리기 | 정문선 | 2006.03.15 | 673 |
| 86 | Valentine's Day | 정문선 | 2008.02.14 | 652 |
| 85 | 다락방에서 찾은 동전 | 정문선 | 2006.03.31 | 648 |
| 84 | 망가진 정원 | 정문선 | 2007.06.20 | 647 |
| 83 | 외삼나무 곁에서 | 정문선 | 2007.08.28 | 639 |
| 82 | 생일 선물 | 정문선 | 2007.07.25 | 637 |
| 81 | 티켓 받던 날 | 정문선 | 2007.07.25 | 633 |
| 80 | 박제 | 정문선 | 2007.07.25 | 615 |
| 79 | 빙하의 꿈 | 정문선 | 2007.07.25 | 571 |
| 78 | 가을비 | 정문선 | 2007.06.20 | 568 |
| 77 | 하나의 반성 | 정문선 | 2007.06.20 | 530 |
| 76 | 눈물 | 정문선 | 2007.04.25 | 514 |
| » | 잡곡밥 | 정문선 | 2007.05.09 | 504 |
| 74 | 적막의 소리 | 정문선 | 2006.03.19 | 491 |
| 73 | 장례 | 정문선 | 2007.06.20 | 48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