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선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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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달팽이 처럼

2007.05.28 13:45

정문선 조회 수:417 추천:90

달팽이처럼 흔적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아 떠날 수 없는 집 날 찾다 가버릴까 이가 아프도록 잘게 씹으며 살고 있다 달팽이처럼 집을 지고 밤마다 침 흘리며 꿈잎을 먹는다 사각대고 서걱대며 혼자가 싫어 외로움으로 젖은 눈 가 마른 딱지들 떼며 더듬이만 올리고 긴 겨울밤을 달팽이 되어 엎딘다 Like a Snail I can not leave my house because I am afraid that he can not find my traces If he returns on his way looking for me That's why I still live here chewing my memories until my teeth are painful I salivate and eat the dreaming leaves every night like a snail carrying the house on its back I crunch and creak hating to be alone and my eyes get wet by loneliness and I take away the dried mucous discharge and raise the tentacle And then I become a snail and lie flat long winter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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