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선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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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손금

2006.04.27 16:41

정문선 조회 수:130 추천:21

손금 외로움으로 닳은 얇은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바닷가의 진주 같은 모래알의 추억 수집음으로 물든 붉은 두 뺨을 간질어 쌌던 소슬한 바람의 속삭임 아무것도 읽을 수 없다 빠알간 멍게 따서 상큼한 깻잎에 얹어오던 섬 소년의 마음도 없다 재물은 모우고 생명은 길고 밤이 외롭겠다던 진짜 같은 사주 나이 들어 깊어진 손금이 세 갈래로 꿈을 잃어 가는데 어느 날 주먹 쥐었다 펴보는 빈 손 바닥에 새해를 맞은 듯 기다림 선으로 새롭게 새겨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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