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선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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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붉은 악마" 일 때는

2006.07.12 08:59

아그녜스 조회 수:132 추천:30

나도, 붉은 악마 오늘 우리 성당에도 스크린이 마련된 방에 붉은 악마들이 모여 꽹과리와 북으로, 목청으로 대한민국을 소리쳤다 프랑스와의 대결 월드컵 대표선수들 등장과 함께 가슴에 손을 얹고 부르는 동해물과 백두산 두 눈은 눈물에 젖고 가슴은 멎을 듯 울렁거렸다 아! 내 조국은 이렇게 살아있음이야 태어나 자라고 사랑하는 엄마들이 묻혀있는 곳 이민의 힘겨운 삶에 잊었던 조국의 숨이 터지도록 부풀고 있다 그대여, 그 얼굴들을 보았는가? 광장에 줄을 선 선수들의 숙연한 표정, 그리고 몸과 마음을 아낌없이 던지던 그 자랑스러운 모습 나는 보았다 주름진 야윈 손이지만 힘대로 손바닥을 친다 무지하게 큰 몸통을 가진 상대라도 마디마다 단련된 작은 체구에 목숨을 건 투쟁, 붉은 파도의 물결 움켜쥔 멈출 줄 모르는 응원 전반전에 졌지만 초조한 15분간의 휴식 속에 승리를 위한 기도 해내었다 잘 싸웠다 조국을 사랑하는 함성들이 메아리로 퍼져 사랑으로 뜨겁게, 오래도록 적셔온다 말라있던 애국의 가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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