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선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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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세상의 나무들/ 정현종

2008.04.02 23:13

정문선 조회 수:230 추천:63

세상의 나무들 - 정현종 - 세상의 나무들은 무슨 일을 하지? 그걸 바라보기 좋아하는 사람, 허구한 날 봐도 나날이 좋아 가슴이 고만 푸르게 푸르게 두근거리는 그런 사람 땅에 뿌리내려 마지않게 하고 몸에 온몸에 수액 오르게 하고 하늘로 높은 데로 오르게 하고 둥글고 둥글어 탄력의 샘! 하늘에도 땅에도 우리들 가슴에도 들리지 나무들아 날이면 날마다 첫사랑 두근두근 팽창하는 기운을! - <세상의 나무들(문학과지성사)>(1995)- 해 설 [개관 정리] ◆ 성격 : 자연 친화적, 감상적 ◆ 표현 : 의문형을 통해 시선을 환기 · 집중시킴. 나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나무'를 관능의 대상으로 형상화하게 함. ◆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무슨 일 → 사람들을 위해 하는 일 * 가슴이 고만 푸르게 푸르게 두근거리는 → 나무에 대한 사랑으로 가슴이 나무처럼 푸르러짐(공감각적) * 그런 사람 땅에 ~ 탄력의 샘 → 나무가 그런 사람들에게 해 주는 일 나무가 지닌 생명력(성장력)을 사람들에게 전이시켜 줌. * 그런 사람 → 나무와 교감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 * 탄력의 샘 → 생명력의 원천이 나무 * 첫사랑 → 나무와 자연에 대한 사랑을 첫사랑의 두근거림으로 표현함. ◆ 제재 : 나무 ◆ 주제 : 자연(나무)에 대한 지극한 사랑 [시상의 흐름(짜임)] ◆ 1연 : 나무에 대한 애정 ◆ 2연 : 사랑의 대상인 나무의 성장 ◆ 3연 : 자연에 대한 충만한 사랑 [이해와 감상의 길잡이] 나무를 관능적 대상으로 형상화하면서 자연에 대한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작품이다. 자연은 단지 인간을 위한 재화 생산의 재료이기만 한 것이 아니고 사람들에게 활기를 주는 존재이고, 자연과의 교감은 인간 사이의 사랑만큼이나 축복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에 대해 화자는 탄성을 지르며 감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