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정용진 시인
2016.07.14 22:53
세월
정용진 시인
세월이 흘러간다.
물이 흐르지 않아도
바람이 불지 않아도
기러기가 날지 않아도
세월은 흘러간다.
오늘이 어제가 되고
금년이 작년이 되고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고
어린이가 늙은이 된다.
일하다 늙었는지
자다가 늙었는지
낮에 늙었는지
밤에 늙었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세월에게 물어 봐야겠다.
세월이 흘러가 쌓인 곳이
포구라기에
그곳에 가봤더니
모두가 하나같이
이빨 빠지고
눈 섶이 희어지고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늙은이들 뿐 이더라.
더 깊이 들어가 보니
젊음을 회상하는
백골(白骨)공원
이것이 인생이다.
정신 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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