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2016.08.04 10:25
나무
정용진 시인
낮에는 햇빛
밤에는 이슬
나무는
오랜 세월을
서서 먹고 서서 자고
서서 산다.
꽃으로 웃고
바람으로 말하고
낙엽으로 우는 나무.
지리산, 금강산, 묘향산에
구경 가자고
구름이 꼬셔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
슬픈 마무.
그는
선채로 돌처럼
눈비를 맞으면서
기다리며 산다.
나무는
서서 살다
서서 죽는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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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한세상을 일년만에 다 알고
사람은 한세상을 백년만에 알고있다니
나무를 보고 있으면..
일년만에 다 늙어버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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