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선택권

2016.08.16 11:32

정용진 조회 수:178

국민의 선택권

201691()/중앙일보

                                                                            정용진 시인


  60년대 법대를 다니면서 강의 시간에 법학교수로부터 들은 첫마디가 권리위에 잠자는 자는 바보다.’였다.

모든 국민들은 국가에 해야 할 의무가 있고, 국가로부터 받을 권리가 있다. 케네디 대통령은 그의 첫 취임 연설에서 국가가 여러분들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묻지 말고, 여러분들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십시오. (Americans: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ask what you can for your country)라는 명언을 남겼다.

오는 11월은 우리가 선택하고 뼈를 묻기로 작정한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의 달이다.

모든 시민들은 신성한 고유의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하여 주어진 국민의 권리를 보장 받아야 한다.

미국 시민들의 권익이 소중한 것처럼 재미외국 시민들도 동등한 권익을 보장 받을 권리가 있다. 미국은 이민에 의하여 형성된 국가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권익과 국가 보호를 위하여서는 외국에서 와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모든 시민들도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정당한 일인 것이다.

그러나 오는 11월에 실시되는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나온 민주당의 힐러리와 공화당의 트럼프는 외국인 시민권 자들을 보는 시각이 전혀 다르다.

트럼프는 한국을 향해서는 미군 주둔의 비용을 부담하라는 말이다. 더구나 힘든 노동을 도맡아 하는 수많은 멕시칸 들을 대하는 태도가 멋대로 여서 이들은 벼르는 심정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실정이고 무슬림에 대하여는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 이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16201226일 미국 동부 플리머스 항에 도착한 청교도 102명은 첫 농사를 지어 마련한 음식을 차려놓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고 이것이 후일 추수감사절로 정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정신이 미국 이민을 아름답게 정착 시키는 본보기가 되었고, 이는 마치 우리 민족의 추석명절과 같은 것이다.

많은 역사학자들이 미국을 일러 멜팅팟(Melting Pot)라고 부른다. 각양각색의 세계 여러 나라 민족들이 몰려와 혼합되어 이룩된 국가라는 뜻이다.

오늘날 이 땅에 우리 한인들도 어느덧 2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후예들이 미국의 도처 요소요소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얼마나 대단하고 고무적인 일인가? 곧 한국인 여자 대법관도 나오리라는 반가운 예고다.

우리 한인들의 이민이 시작된 것도 1970년대 초였고, 그 이후 본격적으로 이민의 숫자가 늘어 오늘의 한인 타운이 각처에 형성된 것이다.

적어도 미국을 영도하겠다고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후보라면 미 국민의 권익은 물론 약소민족을 향하여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국가마다 종교가 다를 수 있고, 미풍양속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속에 소수민족들은 정신을 차릴 필요가 있다.

역사는 항상 창조적 소수에 의하여 창조되고 성실한 일꾼들에 의하여 이룩된다. 더군다나 대 부호라는 사람이 가난하고 헐벗은 이웃들을 위하여 적선은 못할망정 함부로 깔아뭉개는 막말을 해서는 안 될 일이다.

1963828일 링컨쎈터에서 마틴루터 킹 목사는 우리에게는 꿈이 있다.’ (I Have a Dream) 이라는 명연설을 했다. 가슴깊이 명심해야할 명언이다.

투표는 남용된 화살을 막는 최후 최고의 무기요 수단이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우리 한인들은 우리들의 권익을 국가로부터 보장받기 위하여 바로보고 옳게 투표하자. 승리는 기필코 투쟁하는 자의 것이다. 내 자신이 나에게 주어진 권리를 포기할 때 나 스스로 권력의 노예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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