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높은 고산 지대의 아침은 항상 빨리오게 돼 있었다. 왜냐 하면 새벽만 되면 추워서 못견디기 때문이다. 미국같이 자동으로 온도 조절이 되는 방에서 숙면을 취하던 우리들이 이렇게 힛팅을 않하고 이불만 두텁게 덮고 자야하는 볼리비아 기후에 익숙하지 않은 때문이리라. 암튼 덮는 이불이 무거워 초 저녁에는 왼통 발길질을 해대며 자다가 새벽이면 또 다시 마구 끌어다 덮고 잠을 청해도 이불은 무겁고 찬 바람은 솔솔 들어오고 ,,,,,,, 잠이 깬 내가 슬적 크리스 쪽을 쳐다보니 그 친구도 몸을 뒤척거리는 걸 봐서 나처럼 추워 못견디는것 같았다. 그러나 아침이 왔고 우리는 일어나서 순서 대로 졸쫄 거리며 처음에는 찬물과 더운물이 지 맘대로 섞여 나오는 샤워장에서 끈기 있게 한참을 기다려 샤워를 한다음 곧 호탤 옆에 있는 수녀원 성당으로 달려가 아침 미사를 본후 미사 끝에 다시 모여 그날 할일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식당으로 줄달음질을 치게 된다. 남미식의 진한 커피 ( 첨에 한잔 멋도 모르고 벌걱 했다가 써서 혼났다 ! )나 또는 정제하여 마약을 만들수있는 코카 잎으로 만든 차( 고산 지역에서는 고소증에 아주 효과적이라함 )를 준비한 식탁에는 볼리비아빵과 달걀 옴랫, 또 쏘시지 그리고 우유,싱싱한 과일( 고산 지역의 과일은 기가 막히게 과일맛이 좋았다 ) 한마디로 떡 버러진 아침이 기다리고 있게 마련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