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수크레시에서 출발하기 전. ( 볼리비아 # 7 )

by 이 상옥 posted Jun 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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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잠시 휴식 시간을 보낸다음 아침 9시에 각자가 지원하는 원주민들을 도우러 출발하게 일정이 짜여져 있었다. 나는 본래가 자동차 고치는 기술이 있었지만 그 곳에서는 별로 쓸때가 없어 집 짓는 일을 하게 됐다. 물론 우리 일행 거의 80퍼센트가 나와 같은 일을 하게 돼있었다. 그러나 선교지에서 마지한 첫날인 월요일은 우리들이 앞으로 도와줄 현지인들중 가장 어렵게 사는 동네를 방문하여 어떤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예정이란 사전 교육과 오리앤 테이션을 받게 된다. 계절적으로 우리가 떠난 4월은 남반구인 그 곳은 가을인지라 이미 코스모스가 만발해 있었고 빠알간 제라늄이 한창이였다. 또 파아란 하늘에 힌 구름이 두 둥실 안대스 산맥의 고봉을 넘어오는 계절이긴 해도 느닷없이 한 밤중에 비가 쏫아져서 도랑이 무너지고 흙탕물이 길을 넘쳐나며 진창을 만들기도 하는 동네를 우리는 큰 뻐스를 타고 출발 했다. 뻐스가 복잡한 시내를 지날때 나는 선교 여행중 마음속으로 주님과 약속했던 우리 교회에서 병으로 아파하는 분들에게 그 분의 은총을 비는 묵주 기도를 아침 뻐스 안에서 받쳤다. 살그머니 기도를 바치며 돌아 봤지만 오직 나혼자만 묵주 기도를 받치는듯 보였다. 모두들 창 밖을 내다보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들 만이 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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