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에는 덜덜 거리며 지나다니는 택시와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오래전에 수입한 듯한 뻐스가 일본 말과 우리글이 그대로 쓰여진채 까만 배기 개스를 내품고 다녔다. 드디여 뻐스 정류장에 도착한 우리들은 덩치가 큰 브르스란 종신 부제에게 모두들 1 볼리비아노 씩을 ( 아마 환율이 1달러에 7 볼리비아노 였을게다. ) 건낸다음 긴줄을 서서 뻐스를 기다렸다. 잠시후 뻐스가 도착하여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제일 먼저 탑승하여 맨 앞자리 바로 운전 기사 옆에 자리를 잡았다. 그 이유는 사진을 잘 찍기 위해. 열대 고산 지역 날씨가 낮은 따뜻하고 밤에는 아주 춥다. 그런 이유로 아직도 꽃이 아름답게 핀 시내에 캐추아 인디오 원주민들의 소박하고 삶에 지친듯한 모습들이 안스럽기만 했다. 이제는 도심을 벋어나 언덕을 오르는 뻐스의 엔진소리가 마치 숨넘어가는 듯이 갤갤 거리다가 다시 힘을얻어 야생마 처럼 달리는 저 수크레 공항을 지나 또 산 비탈길을 힘들게 반쯤 오른지점에서 우리는 모두 하차를 했다. 전혀 포장이 않된 황토길에 왼쪽 초등 학교에서는 때마침 휴식 시간인지 꼬맹이 들이 와글 거리며 운동장도 없는곳에서 흙더미 위에 먼저 올라온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을 못 올라오게 하느라 밀고 당기며 넘어지고 나 딩구는 놀이를 하고 있다가 우리들을 보고는 함성을 지르며 손을 흔들었다. 또 맞은편에는 바로 군 부대가 주둔해 있었는데 흙 벽돌로 높은 담장을 쌓고 다시 그 위를 철 조망을 두른 곳에 집총 자세의 보초와 미소를 짖는 젊은 하사관인듯한 병사들이 미소를 지으며 우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우리는 거기서 부터 대략 1.5마일 가량을 걸어 선교 지역 동네를 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