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by 이 상옥 posted Oct 19,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사실 그길은 좀 분주했다. -


목사님께서는  
" 나는   당신을  진심으로  돕고싶소.        
그리고  우리교회가   덩치가  이만큼  컸다면  마땅히  이  지역사회에
한몫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라고  말씀하시며    나를  격려해 주신다.                        
뛸듯이  기뻐하는  내게  목사님께서는   그 교회  장노님  한분의
전화 번호를  주셨다.                    
나는  즉시  그 장노님께   전화를  했으나    
정작   그  장노님은   한   열흘후  쯤에서나   뵙게  됐다.      
나는  그분에게  또다시   목사님께 했던 똑같은 이야기를  한참하여    
그분의  동의를  얻어  냈으나   끝으로  그 장노님  말씀이
" 우리교회  다니시는  분이  회원중에  있어요    ?      "
하고  물으시기에  " 내가 알기로는  한분도  않계실거예요."하고
대답을하자     그  장노님  대뜸  
" 그러면  곤란한데    ,,,,,    "                
하시며  얼굴을  찡그리신다.            
나는 어이 없이 그분 얼굴을 처다보며 "아니, 좋은 일을 하는데 교회나 교파가 무슨 상관이란 말이요  ?   "
하며 맥 빠진 소리를 하자 그분은    
" 그런일은  나도  어쩔수  없으니 당회의를  거쳐야  합니다.   "하며  
막무가네였다.      
" 그러면  당회는 언제쯤  열립니까   ?   "  
하고  묻자   그 장노님은   10월  첫째주라고  자세히 말해 줬지만  
이미  9월15일  이후  3주쯤이나 지나야 하는 시간이였다.
나는  맥없이  발길을 돌릴수  밖에  없었다.              
그 분들은 혹시  무슨 사고가  나서   교회를  소송에 걸거나 하여  
책임 추궁을  당하는것이  부담스러운  모양이였으나
나는 마치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모양 같아 속이 쓰라렸다.                  
사무실에 돌아온 즉시 샴버그시에  전화하여  우리가 내부적으로
준비가 될때까지 좀 기다려 달라는  부탁을 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