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3
어제:
21
전체:
458,248


2016.10.01 12:21

사람과 사람들

조회 수 21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과 사람들

   

                  홍인숙(Grace)



검진 결과를 기다리는

환자의 얼굴 가득

하늘이 까맣게 내려앉았다

한순간의 호명이라도 놓칠세라

숨죽인 틈새에도 무심한 음악은

봄날 아지랑이로 떠다니고

익숙한 일상이듯 흰 가운 자락 날리며

담소가 요란한 병원 스텝들

나란히 흐르는 물방울들도 들여다보면

유난히 고통한 어느 흔적 찾을 수 있거늘

무심한 사람들 사이에서

죽음을 지척에 안고 있는 사람들의 눈동자

그 서늘한 그늘에 담겨있는 쓸쓸한 희망

기도를 보낸다

그들의 아침이 푸르게 밝아오기를.

 

(미주 중앙일보 2016/11/02)

(미주문학 2018 , 82호)


 

?
  • ?
    Chuck 2016.10.02 09:59

    Ode to joy


    내과 병원에서..


    세끼 밥만 제대로 먹으면 될 줄 알고      

    이날 이때까지 꼬박꼬박 챙겨먹었는데   
    그것만으로는 건강을 지킬 수 없나 보다   
       
    남들도 하는 건강검진

    자질구레한 아픔 말고   
    어디 크게 아픈 곳은 없는지       
    예약한 날짜에 병원을 찾아    
    시키는 대로 이 검사 저 검사 받는다   
       
    아침밥을 굶은데다   
    피를 두 통이나 뽑았으니   
    건강을 확인한답시고   
    건강을 해치지나 안 했는지 모르겠다  


    "https://www.youtube.com/embed/T1HBMMDoeug" 

  • ?
    홍인숙(Grace) 2016.10.16 11:58
    좋은시와 아름다운 음악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249 시와 에세이 만남과 마주침 홍인숙 2003.12.26 961
248 새해 첫날 홍인숙 2004.01.05 550
247 거짓말 홍인숙 2004.01.05 487
246 이상한 날 홍인숙 2004.01.05 576
245 시와 에세이 새해에 홍인숙 2004.01.21 974
244 비를 맞으며 홍인숙 2004.01.30 619
243 어머니의 염원 홍인숙 2004.01.30 497
242 봄 . 1 홍인숙 2004.02.17 571
241 봄 . 2 홍인숙 2004.02.17 485
240 봄 . 3 홍인숙 2004.03.12 499
239 또 하나의 세상 홍인숙 2004.03.12 488
238 사랑은 2 홍인숙 2004.05.03 485
237 상처 홍인숙 2004.06.18 424
236 사랑의 간격 2 홍인숙 2004.06.18 439
235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홍인숙 2004.06.28 422
234 어떤 만남 홍인숙 2004.06.28 419
233 그대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 2004.06.28 425
232 시심 (詩心) 홍인숙 2004.06.29 468
231 양귀비꽃 홍인숙 2004.07.03 509
230 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홍인숙 2004.07.05 57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