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4
어제:
18
전체:
459,399


2016.11.02 14:09

가로등

조회 수 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로등


              홍인숙(Grace)


아직도 태양은 눈부신데
서둘러 눈 뜬 가로등이
부끄러움에 붉게 물들고 있다
나뭇가지에서 안간힘 하는
설익은 열매처럼
철부지 소녀 가슴에 물든
맹목의 사랑처럼

마른 잎 훌훌 털어내며
나뭇가지 사이로
저녁놀이 걸어온다
가로등 눈빛이 점점 커져간다
어둠이 어둠을 삼켜간다
한낮 빛나던 것들이 덧없이 사라진다
가로등 불빛 뒤로 내가 사라진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7
89 부활의 노래 홍인숙 2003.04.19 870
88 수필 삶 돌아보기 홍인숙 2003.12.02 870
87 밤비 그레이스 2006.03.18 871
86 내 안에 그대가 있다 홍인숙 2002.12.25 885
85 기다림은 텔레파시 홍인숙(Grace) 2004.10.16 891
84 행복한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30 893
83 작은 들꽃의 속삭임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896
82 수필 일본인의 용기 홍인숙 2004.07.31 900
81 안개 속의 바다 홍인숙 2004.08.02 901
80 슬픈 사람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903
79 수필 슬픈 첨단시대 홍인숙 2004.07.31 904
78 눈물 홍인숙(Grace) 2004.10.16 906
77 수필 마르지 않는 낙엽 홍인숙(Grace) 2004.08.17 913
76 마음이 적막한 날 홍인숙(Grace) 2004.08.16 915
75 밤이 오면 홍인숙(그레이스) 2006.05.05 915
74 내가 지나온 白色 공간 홍인숙 2004.08.02 922
73 수필 새봄 아저씨 (2) / 아저씨는 떠나고... 홍인숙 2003.05.31 930
72 시와 에세이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34
71 시와 에세이 사랑한다는 것으로 홍인숙 2003.03.03 936
70 인연 (2) 그레이스 2006.03.23 936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