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8
어제:
21
전체:
458,233


2016.11.02 14:09

가로등

조회 수 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로등


              홍인숙(Grace)


아직도 태양은 눈부신데
서둘러 눈 뜬 가로등이
부끄러움에 붉게 물들고 있다
나뭇가지에서 안간힘 하는
설익은 열매처럼
철부지 소녀 가슴에 물든
맹목의 사랑처럼

마른 잎 훌훌 털어내며
나뭇가지 사이로
저녁놀이 걸어온다
가로등 눈빛이 점점 커져간다
어둠이 어둠을 삼켜간다
한낮 빛나던 것들이 덧없이 사라진다
가로등 불빛 뒤로 내가 사라진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29 이명 耳鳴 1 홍인숙(Grace) 2016.11.22 130
28 사랑의 빛 1 홍인숙(Grace) 2016.11.22 117
27 꽃을 보는 마음 1 홍인숙(Grace) 2016.11.22 197
26 수필 내게 특별한 2016년 1 홍인숙(Grace) 2016.11.26 260
25 수필 바다에서 꿈꾸는 자여   2 홍인숙(Grace) 2016.11.26 266
24 흔적 / 크로아티아의 집시 2 홍인숙(Grace) 2016.11.27 140
23 흔적 / 드브로브닉 성벽에서 2 홍인숙(Grace) 2016.11.27 142
22 까치 2 홍인숙(Grace) 2016.12.03 128
21 빙산 氷山   1 홍인숙(Grace) 2016.12.03 85
20 나목 裸木의 새 3 홍인숙(Grace) 2016.12.03 165
19 가을, 떠남의 계절 2 홍인숙(Grace) 2016.12.03 190
18 수필 한 알의 밀알이 떨어지다 1 홍인숙(Grace) 2016.12.06 122
17 수필 작은 일탈의 행복 3 홍인숙(Grace) 2016.12.06 235
16 사라지는 것들의 약속    9 홍인숙(Grace) 2016.12.11 386
15 시인 세계 수필시대 [미국에서 쓰는 한국문학] 연재 2 홍인숙(Grace) 2017.01.12 185
14 수필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3 홍인숙(Grace) 2017.01.12 321
13 수필 소통에 대하여   6 홍인숙(Grace) 2017.01.12 380
12 내 소망하는 것 3 홍인숙(Grace) 2017.01.23 186
11 아침의 창 5 홍인숙(Grace) 2017.01.23 202
10 나와 화해하다 8 홍인숙(Grace) 2017.02.04 307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