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Grace)
오늘처럼
자분자분 비오는 날은
고개를 높이 들고
하늘을 본다
어제 이맘 때
새들이 앉았던 전선줄엔
말없이 빗방울이 걸리고
얼굴 없는 하늘에서 내리는
작은 속삭임
쉼 없이 내리는 생명의 소리
착해지라고…
착해지라고…
홍인숙(Grace)
오늘처럼
자분자분 비오는 날은
고개를 높이 들고
하늘을 본다
어제 이맘 때
새들이 앉았던 전선줄엔
말없이 빗방울이 걸리고
얼굴 없는 하늘에서 내리는
작은 속삭임
쉼 없이 내리는 생명의 소리
착해지라고…
착해지라고…
Ode to joy
* 비 오는 날
아침 깨니
부실부실가랑비 내린다.
자는 마누라 지갑을 뒤져
백오십 원을 훔쳐
아침 해장으로 나간다.
막걸리 한 잔 내 속을 지지면
어찌 이리도 기분이 좋으냐?
가방 들고 지나는 학생들이
그렇게도 싱싱하게 보이고
나의 늙음은 그저 노인 같다
비오는 아침의 이 신선감을
나는 어이 표현하리오?
그저 사는 대로 살다가
깨끗이 눈감으리오.
(천상병 1930-1993)
★ 홍인숙(Grace)의 인사 ★
비 오는 날
사람과 사람들
삼숙이 나무
아이들을 위한 기도
작은 일탈의 행복
내 평생에 고마운 선물
나의 보로메 섬은 어디인가
할머니는 위대하다
내게 특별한 2016년
바다에서 꿈꾸는 자여
높이 뜨는 별
비상(飛翔)의 꿈
나와 화해하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중앙일보><주간모닝> 홍인숙 시인 ‘내 안의 바다’ 북 사인회
진정한 문학을 위하여
연등(燃燈)이 있는 거리
길 (2)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눈부신 봄날
가을 비..
한生을 사는 동안
이리 고왔던 시절이 어디 있었다고...
그새 가을 찬비에 노란 은행잎이 진다.
세월은 빠르고
人生이 짧다고 서러워마라.
“떨어지지 않고 상처받는 단풍보다
떨어져 사랑받는 낙엽이 더 곱구나!
"https://www.youtube.com/embed/JnmFPFQd9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