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5
어제:
8
전체:
458,334


2016.11.21 10:21

하늘

조회 수 11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늘


                   홍인숙(Grace)



하늘은 알고 있지
내가 그를 바라봄이
공허함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사랑하는 얼굴들
옹기종기 모여있고
아버지 백발이 잔잔히 휘날리는 그곳
아직도 내 유년의 찬란함이
무지개로 걸려있다

하늘은 투명한 물이 되어
내 안의 일렁이는 빛깔대로
번져간다

때론  붉은 가슴으로 침묵하고
때론 하얀 꽃다발을 향기 높이
피워 올리며

내가 몸살을 앓던 어제도
작은 신음을 그치지 않고
같이 앓아 주었다

가슴 벅찬 파도가 되고
황량한 벌판도 되는
하늘을
이제야 알 것 같다

나이 들어 바라보는
하늘엔
언제나 내가 있고
내 안엔 언제나 하늘이 있다는 걸




?
  • ?
    Chuck 2016.11.21 10:35

    Beautiful autumn colors..


    I'm thrilled..


    Wish you good night ..



    "https://www.youtube.com/embed/EP_bZ0rNoEg"

  • ?
    홍인숙(Grace) 2016.11.21 10:42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289 진눈깨비 내리는 날 그레이스 2010.09.19 1076
288 지평 홍인숙(Grace) 2016.10.01 82
287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홍인숙 2004.06.28 422
286 시와 에세이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6 930
285 존재의 숨바꼭질 1 홍인숙(그레이스) 2007.02.08 1174
284 저녁이 내리는 바다 1 그레이스 2007.02.08 970
283 저 높은 곳을 향하여 1 그레이스 2006.01.05 1039
282 수필 쟈스민 홍인숙(Grace) 2016.11.07 66
281 시인 세계 재미 현역시인 101선 등재, 시선집 [한미문학전집] 대표작 5편 수록 홍인숙(Grace) 2016.11.01 361
280 잠든 바다 홍인숙 2002.11.13 389
279 수필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을 위하여 / 밤의 묵상 홍인숙 2003.03.03 971
278 수필 작은 일탈의 행복 3 홍인숙(Grace) 2016.12.06 235
277 작은 들꽃의 속삭임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896
276 자화상 홍인숙 2003.05.12 539
275 수필 자화상 4 홍인숙(Grace) 2018.05.25 1020
274 수필 자유로움을 위하여 홍인숙(Grace) 2016.11.07 39
273 수필 일본인의 용기 홍인숙 2004.07.31 899
272 인연(1) 홍인숙 2003.03.18 520
271 인연 (2) 그레이스 2006.03.23 936
270 이유 없이 흐르는 세월이 어디 있으랴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61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