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그믐달

2016.12.06 15:55

최선호 조회 수:4

 

 

그믐달

 

 


너를 보면
나는 한없이 비틀거린다
너와 함께 울며 걷는다

 

허리 구부리고 날 부르는
누이야

 

싸늘한 심장을
고독의 포탄으로 내려꽂는
빛이 너무 시리구나

 

달아
은장도 같은 달아
앓는 가슴 네 몸처럼 움푹
도려내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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