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부활의 아침에

2016.12.06 16:10

최선호 조회 수:8

 

 

부활의 아침에

 

 

 

 

 


나 여기 있네

 

무덤을 비우고 나와
햇볕을 뿜으며
이글거리고 있네

 

한 번 눈뜨면
영원까지 보이는 여기서

그대여
내 못 자국을 보게나

 

피 흘린 내 생애를 위해
또 피 흘리는 그대 앞에
오직 상처 하나로 답하겠네

 

광야에서
갈보리에서
캄캄한 돌문 뒤에서
죽음을 이기고 나와

 

그대와 함께
나 여기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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