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편지

2016.12.07 07:30

최선호 조회 수:8

 

 

편지


 

 

밤새 잠을 설치고

아침밥 맛도 모르며

해질녘까지 마음 굴리다가

책상에 놓인 종이 위에

쓰고 또 쓰고

맘에 안 들면 찢어버리고

쓰고 또 쓰고 며칠을

찢어버린 종이가 노트 백 권쯤

급기야 어느 날 잘 써진 편지 한 장

곱게 접어 봉투에 넣고

우표 붙여

우체통에 넣고 돌아오면서 생각하는

설레어 줄 그리운 사람 하나

있으면 좋겠다

 

 

 

댓글 0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5 생태변화 최선호 2016.12.07 3
294 나의 하나님 최선호 2016.12.07 4
293 고향유감 II 최선호 2016.12.07 4
292 어떤 날 최선호 2016.12.07 6
291 등산 최선호 2016.12.07 8
290 사랑노래 최선호 2016.12.07 6
289 길을 가다가 최선호 2016.12.07 4
288 죄인의 노래 최선호 2016.12.07 3
287 이 세상 다 가고 최선호 2016.12.07 3
286 아내에게 II 최선호 2016.12.07 6
285 아가와 인형 최선호 2016.12.07 5
284 가을에 최선호 2016.12.07 4
283 계시(幻) 최선호 2016.12.07 3
282 세월 최선호 2016.12.07 4
281 기도 II 최선호 2016.12.07 4
280 실수 최선호 2016.12.07 3
279 저녁은 최선호 2016.12.07 5
278 허수아비 최선호 2016.12.07 5
277 나의 별 최선호 2016.12.07 7
» 편지 최선호 2016.12.0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