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에

2017.01.01 16:16

성민희 조회 수:68

드디어 새해다.

추적추적 비를 뿌려주던 하늘도 오늘은 활짝 개어서 새 날을 맞는다.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면서 일년을 주욱 되집어 보았다.

사람들의 얼굴만 마음에 가득 차오니 우리의 삶은 온통 사람과의 관계로서만 형성되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는 행위가 있고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인격이 있는 반면 따뜻하고 넉넉하게 품어주는 배려도, 때로는 감동도 있었다. 그러고 보면 삶의 긴 여정은 참 단순하다. 도무지 사람들로 인하지 않고는 괴로울 일도 슬플 일도 기뻐할 일도 없다.

누구를 나의 기차에 태우는가에 따라 분노의 감정에 부대끼기도 하고 충만한 기쁨에 행복하기도 한다. 만남에 따라 내 삶의 질도 달라지니 새해에는 귀하게 여겨지는 만남에만 집중해야겠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는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또 유안진씨의 글로 새해를 연다.

 

May 6th 2011 Desocant Garden 022.JPG

         <데소칸소 가든의 장미>

 

댓글 1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4 꿀벌의 설교 file 성민희 2018.07.05 60
173 고마운 경찰 아가씨 성민희 2018.04.25 27
172 산불과 비자금 성민희 2017.10.30 430
171 [The New York Times] 올 한 해 행복하고 싶다면 ‘작게 생각하라’ 성민희 2017.01.03 181
» 새해 아침에 [1] 성민희 2017.01.01 68
169 나주집에서의 만남 / 정한용 성민희 2013.03.23 365
168 봄비가 오시면 좋겠습니다. 성민희 2013.03.01 79
167 위풍당당 행진곡 / 엘가 (.E, Elgar, Pomp and Circumstance March No. 1) 성민희 2013.02.27 286
166 Thank you card kiminja 2012.04.13 131
165 성탄절 인사 올립니다. 한길수 2011.12.21 142
164 Merry Christmas~! 이기윤 2011.12.20 128
163 시간 사냥 성민희 2011.07.05 280
162 성민희님... 박상준 2011.06.27 231
161 초보시절 사진 박상준 2011.06.27 254
160 한국의 멋 남도 박상준 2011.06.24 171
159 “아버지의 낡은 점퍼” 김영강 2011.01.17 251
158 민희님의 방문 참 반가웠습니다. 박봉진 2011.01.09 297
157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성민희 2011.01.07 278
156 聖誕과 新年을 祝福~!!! 이기윤 2010.12.24 224
155 크신 축복을... 깊은 바다 2010.12.16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