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녁놀은


동아줄 김태수 


햇살의 칼질 따라 잘려 인 핏빛 구름

드러난 희끗 껍질 바람이 다듬는다

싱싱히 붉어진 속살 수평선에 울리고

 

해안선 눕혀놓고 회 뜨기 바쁜 저녁

날생선 눈 부릅떠 주방을 노려보고

뻣뻣한 지느러미에 엄마 칼질 무디다

 

미혼에 혼혈 자식 낳 기른 엄마 손길

기득의 지느러미 도리다 상처 나도

피 멍울 웃음꽃 피워 덧난 속병 키우고

 

수술을 앞둔 엄마 사위는 내색 않고

칼 받는 바다 되어 내 가슴 저미는데

해 품은 구름 하늘의 눈시울이 참 붉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소설 김태수 약력 동아줄 김태수 2016.11.11 609
128 행시 중심고을/고운 누리 동아줄 2013.01.22 615
127 자강불식(自强不息) 동아줄 김태수 2012.01.21 612
126 가로등[나성문학 12년 창간호] 동아줄 2012.02.23 612
125 망망대해[나성문학 12년 창간호] 동아줄 2011.12.05 610
124 사랑의 오감 김태수 2011.12.05 609
123 수필 좋은 표어 짓기 동아줄 김태수 2016.04.28 606
122 독이 있는 버섯 동아줄 김태수 2011.12.15 605
121 낚시에 걸린 연어[미주문학 신인상, 11년 가을호] 동아줄 2011.12.05 595
120 겨울 바다에 눈은 내리고 동아줄 2012.05.04 593
119 바람의 들꽃 사랑 동아줄 김태수 2011.12.12 590
118 수필 신문이 내 삶의 교재다[2013 신문논술대회 장려상, 맑은누리문학 14년 신년호] 동아줄 김태수 2013.06.07 586
117 이상은 현실 사이로 흐른다[나성문학 12년 창간호] 동아줄 2011.12.05 586
116 돋보기 동아줄 2012.03.02 570
115 수필 이중 구조 동아줄 2012.03.19 565
114 알래스카에 내리는 눈 동아줄 김태수 2012.02.09 561
113 수필 친구[2013 미주 문학세계 22호, 2014 맑은누리문학 신년호) 동아줄 김태수 2013.12.30 554
112 눈꽃 세상 피우기 위해 동아줄 김태수 2012.02.02 551
111 새 봄빛 동아줄 2012.06.13 519
110 주객전도 동아줄 2012.03.29 51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2
어제:
27
전체:
1,168,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