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2/정용진 시인
2017.03.04 22:14
봄소식.2
정용진 시인
꽃이 그리워
꽃을 부르니
묵묵부답이더니
봄을 부르니
춘풍의 등을 타고
꽃이 몰려오는구나.
먼 산은
새벽안개를 두르고
늦잠에 취해있고
파도를 따라
해풍이 밀려오니
산에는 꽃이 피고
동면에서 깨어난
개구리들이 합창 소리에
시냇물이 용트림을 하는구나.
한겨울
무소식이던
고향 친구여
소식을 전해다오.
어느덧
검은 머리에
흰서리 내려
이 마음 허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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