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2 12:48
2017.10.02 17:11
2017.10.07 07:21
돌박이 엄마가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아기를 업고 상담실을 찾았을까요? 아무것도 해 즐 수 없는 내가 마음으로만 힘을 드립니다. 아프고 고통스러운 숨을 들이 마셨다 할지라도 쉼을 통하여 안의 모든 것들을 밖으로 뱉어내고 편안한 가슴으로 살아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젊은 엄마에게 "둘러보면 갈 길은 반드시 나타나는 것이 인생입디다." 라고 말 해주고 싶습니다. 더불어 숨. 쉼 상담소를 찾는 힘든 사람들에게 밝은 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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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어우러져 저 밑 바닥 분화구에서 뿜어지는 아픔이 목줄기를 타고 오르는, 목이 조이는 슬픔을 저도 겪어보았습니다. 요즘 만나는 부부의 갈등에서 힘들어하는 이들의 슬픔이 그러하리라고 생각듭니다. 부부갈등은 고차원적인 이유도 있지만 일상의 빈곤과 결핍으로 인한 것도 많습니다. 한달에 일만원도 가져오지 않고 도박에 빠진 남편을 모시고 (그는 아무 때나 자고 놀고 밥차리라고 명령하니까...)살아야하는 돌박이 아기 엄마의 기운없이 흐르는 눈물도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다가 아버지가 되고 남편이 되고... 마치 한쪽 담에 버썩 말라 썩은 것 같은 나무줄기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상담에서는 그냥 하나님께 기도하시라고 미뤄놓고만 싶었습니다. 그 나무가 언제 살아있음을 보여줄지 몰라도 아기 엄마는 아기를 누가 좀 봐주어야 나가서 일해서 돈을 벌텐데~! 하고 절규합니다. 버썩 마른 나무줄기에서 청포도송이가 맺히듯 이 가족도 파릇파릇 생명력이 되살아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