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파(柴把)를 던진다/ 유성룡
제법
입내를 풍기는
화목이 가득 넘치는
흉금을 벗어 놓고, 싶어
넌지시
들어 낸 얼굴들
들여다 보며
현기증을 일으킨다
사랑을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근황을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는다
지난 봄에 버려 둔
완연한 아지랑이
일렁 일 때처럼
살포시
시파를 던진다
꽃잎이
꽃술을 감싸며
보호 하듯이
가녀린 선녀 같은
알몸의 그녀에게
시파: 씨앗을 뿌리고 흙을 덮을 때나 또는 흙을 고르는데 쓰는 연장 (발표작)
제법
입내를 풍기는
화목이 가득 넘치는
흉금을 벗어 놓고, 싶어
넌지시
들어 낸 얼굴들
들여다 보며
현기증을 일으킨다
사랑을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근황을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는다
지난 봄에 버려 둔
완연한 아지랑이
일렁 일 때처럼
살포시
시파를 던진다
꽃잎이
꽃술을 감싸며
보호 하듯이
가녀린 선녀 같은
알몸의 그녀에게
시파: 씨앗을 뿌리고 흙을 덮을 때나 또는 흙을 고르는데 쓰는 연장 (발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