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by 김용휴 posted Jun 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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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하고도 4백여 년이 넘는 이 땅 우리 조상들의 禮器인가 聖器인가 풀도 아니고 나무도 아니면서 나무보다 강한 대 대는 대밭 대뿌리에서만 해마다 죽순으로 솟아 스무나흘이면 다 커서 하시 청청하다 다섯 해 동안 영글었다 차차 물러져 10년이 넘으면 말라 죽어가는 대 정작 대 밭은 60년이 되면 죽순도 나지 않고 대 꽃을 피워 열매를 맺혀 봉황이 날아와 따 먹으면 죽어버린다는 이 땅의 참대 그래 ‘참대 밭에 왕대난다.’했다던가 참대 밭 가운데 왕대 밭에서도 正氣가 승하는 곳에서 날까말까 한다는 쌍골대 누가 나무라 하는가 그 누가 나무, 대나무라 하나 쌍골 중에서도 성골이 된 쌍골 竹 취구와 청공, 6지공 아래 7성공을 뚫어 단오절 맑은 물소리 들은 갈대 속 청을 청공에 붙인 대금 가장 강한 대와 실바람에도 나부끼는 갈대의 妙接 깊고 깊은 단전에서 불어 올린 ‘노느네나누니너’ 우리의 음계로 떠는 청성 5대양 6대주의 심금을 울릴 신의 명기 천연의 대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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