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찌르는 묵언

by 김용휴 posted Jun 22,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누군가와 발상의 대상이 있다는 것은 누군가와 이마를 조아린다는 것은 누군가와 눈을 반짝인다는 것은 누군가와 얼싸 안은다는 것은 누군가와 가슴 털어놓아도 놓아도 그리움으로 남을 그 누군가가 있다면 참으로 위대한 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퍼내고 퍼 내어도 마르지 않고 메우고 매워도 솟아오르는 끊으려 갈라 놓아도 놓아도 끊어지지 않은 것은 인연입니다 연줄입니다 영원히 녹슬지 않을 달고 달아도 그 조각들이 새롭게 그리움으로 쌓여가는 그것은 사랑보다 더 고귀하고 존귀하면서도 보이지 않고 볼수도 없는 형상도 없이 날아와 찌르는 묵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