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3 05:54

사랑한단 말 하기에

조회 수 235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육신은 한 곳에 머물러 이미 뿌리를 내리고
영혼은 한 곳에 머무를 수 없어 그리워 하는

그 그리움 속에 찾아든
어둠속의 날은 천지를 휘감고
막연한 정경은 저물어  
네 그다지도 외로움을 타는구나.

모르던 사람끼리 처음 만나도
한 번 보아 잘 알 수 있듯이
가지런히 있는 그대로 잇는 것 모두가

오랜 친분처럼
친밀함의 숨결은 고르고
한결같은 내 맘속의 세월은 흐르고
네 나이 한 20년 더 지나다보면,

그리움으로 묻힐 사랑
묵인하고 그냥
지나치면 한결 가벼워져 편해질 수 있는
예기豫期의 삶을 기대 하지만, 언젠가 후회할 것을 우려해

지금부터 그러나 조금씩  
조심스럽게 다스려 가면서  
늘 그리워 할 수 있는 네게 일러주고 싶다.

맥없이 내리는 여린 네 맘속의 빗소리처럼  
침묵의 즐거움으로 사랑한단 말 하기에
눈빛자지러진 애교가 영롱한

너를 두어
이 어둠의 공곡(空谷)을 일깨우기 때문이라고  

  1.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Date2006.12.19 By김사빈 Views492
    Read More
  2. 밤 손님

    Date2006.08.18 By성백군 Views242
    Read More
  3. 4 월

    Date2006.08.18 By성백군 Views208
    Read More
  4. 초석 (礎 石 )

    Date2006.08.18 By강민경 Views244
    Read More
  5. 내 눈은 꽃으로 핀다

    Date2006.08.16 By유성룡 Views318
    Read More
  6. 갈릴리 바다

    Date2006.08.14 By박동수 Views345
    Read More
  7. 사랑한단 말 하기에

    Date2006.08.13 By유성룡 Views235
    Read More
  8. 폭포

    Date2006.08.11 By강민경 Views202
    Read More
  9. 외연外緣

    Date2006.08.06 By유성룡 Views211
    Read More
  10. 곤보(困步)

    Date2006.07.27 By유성룡 Views406
    Read More
  11. 님의 생각으로

    Date2006.07.24 By유성룡 Views207
    Read More
  12. 물레방아

    Date2006.07.22 By강민경 Views446
    Read More
  13. 무사고 뉴스

    Date2006.07.19 By성백군 Views247
    Read More
  14. 봄볕

    Date2006.07.19 By성백군 Views148
    Read More
  15. 꽃샘바람

    Date2006.07.19 By성백군 Views221
    Read More
  16. 송어를 낚다

    Date2006.07.19 By이은상 Views335
    Read More
  17. 한송이 들에 핀 장미

    Date2006.07.18 By유성룡 Views486
    Read More
  18. 이 아침에

    Date2006.07.15 By김사빈 Views247
    Read More
  19. 내 고향엔

    Date2006.07.13 By박찬승 Views351
    Read More
  20. 촛불

    Date2006.07.12 By강민경 Views23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