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유성룡 posted Sep 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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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 천궁유성룡
  



야, 가을아!

끝이라 말하지 마.
역마살같은 시간
가버리면
그만이라지만,

떠나 보내고 나면

어디 그런가.
밤을 지새운 초상집에서..
넋두리 같지

가랑비 족족 내리는
定住子의 만추

달 가리운 조개볼
우련한 밤에

고루 잡힌 잔주름
그리는

녹슬은 애정의 굴레
잃은 밤마다



(부제: 조강지처불하당(糟糠之妻不下堂): 조강지처는
          존중하게 대우 하야 한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