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3 16:48

황혼길 새 울음소리

조회 수 3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혼길 새 울음소리 / 성백군
                                                                                        


새가 운다
“휘야야 휘야”
해 질 녘 성묘길 하산하면서
이름 모를 산새의 울음소리 듣는다

돌아보면
새는 보이지 않고
어둠 차오르는 숲 속 나뭇가지들만
파르르 떨며 보초를 서고 있다
한치도 제 영역을 허용치 않으려는
산의 복병들이 수두룩하다

왠지, 섬뜩하여
발걸음 재촉하는데
“백군아 백군” 나를 불러 새우는 새 울음소리
저건 “휘야야 휘야” 가 아니다. 조상이 부르는 소리
내 이름을 아는 걸 보니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 집안 어른들이 오신 것이다

반갑기도 하고 그립기도 한
새가 운다
인생 황혼길 검은 숲 속에서
내 이름을 부르며 자꾸 따라오며
무섭도록 새가 운다


                  


  1. 희망 전상서 2

    Date2007.09.24 By김화영 Views224
    Read More
  2. 지식인의 말

    Date2007.09.28 By안경라 Views474
    Read More
  3. 아웅산 수지 여사의 가택 연금이 풀리기를 갈망하며

    Date2007.09.28 By이승하 Views513
    Read More
  4. 비 냄새

    Date2007.10.21 By강민경 Views262
    Read More
  5. 그 나라 꿈꾸다

    Date2007.10.28 By손영주 Views268
    Read More
  6.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Date2007.10.02 ByJames Views393
    Read More
  7. 하나를 준비하며

    Date2007.10.06 By김사빈 Views216
    Read More
  8.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Date2007.10.06 By김사빈 Views592
    Read More
  9. 사랑. 그 위대한 힘

    Date2007.10.06 ByJamesAhn Views507
    Read More
  10. 모처럼 찾은 내 유년

    Date2013.03.28 By김우영 Views386
    Read More
  11.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Date2013.03.30 By성백군 Views213
    Read More
  12. 등산의 풍광

    Date2013.04.05 By김사비나 Views288
    Read More
  13. 세상 인심

    Date2013.04.10 By강민경 Views155
    Read More
  14. 바위산에 봄이

    Date2013.04.10 By강민경 Views207
    Read More
  15. 담쟁이넝쿨

    Date2013.04.13 By성백군 Views286
    Read More
  16. 황혼길 새 울음소리

    Date2013.04.23 By성백군 Views346
    Read More
  17. 공통 분모

    Date2013.04.24 By김사비나 Views151
    Read More
  18. 풍차의 애중(愛重)

    Date2013.04.26 By강민경 Views299
    Read More
  19.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Date2013.05.13 By김우영 Views551
    Read More
  20. 벼랑 끝 은혜

    Date2013.05.14 By성백군 Views19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