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交

by 유성룡 posted Nov 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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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交/천궁유성룡


숱한 길을 걸어 오면서
너무 멀리 왔나 싶어 들어간 곳이 허구렁
한치 앞이 어두운
단 한 번도 가지 말아야 했던
오집지교의 길에서
헤근헤근 밤을 헤매는 가로등처럼
갈피를 못 잡나  

虛를
노리는 우리
한-풀 그 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