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3 14:19

조회 수 1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 월란



서로의 체온이 되려
차라리 동뜬 음지로 숨어버린 섬광의 맥박
온혈동물의 그늘에 드리운 조명탄처럼
하늘 모서리에 지은 불온한 궁전은
종신형을 받은 빛의 감옥
서로의 바코드를 기억해
판독되지 않을 생명의 고압선을 타고
가끔씩 투항하여 몸을 사르고
천상의 뱃길 위에 목로(木路)를 꽂아
서로의 병상을 지켜보는 신호의 바다 위에서
밤 밝혀 몸을 축내고
더 멀어질 수 조차 없는 영원의 간극으로
나의 등 뒤에서 소각처리된 지상의 꿈은
눈 앞에서 아직도 투병 중이었나
살갗을 빨갛게 달구어 놓던 촛농처럼
눈에 넣어도 이젠 아프지 않아
땅거미를 태우는 푸른 시신경으로
빛이랑 사이로 연소되지 못하는 꿈을
또 날이 밝도록 파종하고
익숙한 고통으로 회임하는 서름한 아침
알 슨 별들이 나를 깨고 쏟아져 나온다



  1. No Image 04Mar
    by 이월란
    2008/03/04 by 이월란
    Views 216 

    날아다니는 길

  2. No Image 03Mar
    by 이월란
    2008/03/03 by 이월란
    Views 169 

  3. No Image 09Mar
    by 이월란
    2008/03/09 by 이월란
    Views 346 

    詩똥

  4. No Image 03Mar
    by 박영호
    2008/03/03 by 박영호
    Views 652 

    자연과 인간의 원형적 모습에 대한 향수

  5. No Image 02Mar
    by 이월란
    2008/03/02 by 이월란
    Views 113 

    사랑 4

  6. No Image 01Mar
    by 성백군
    2008/03/01 by 성백군
    Views 99 

    강설(降雪)

  7. No Image 28Feb
    by 손영주
    2008/02/28 by 손영주
    Views 233 

    하늘을 바라보면

  8. No Image 28Feb
    by 유성룡
    2008/02/28 by 유성룡
    Views 240 

    대지

  9. No Image 28Feb
    by 손영주
    2008/02/28 by 손영주
    Views 396 

    그대! 꿈을 꾸듯

  10. No Image 27Feb
    by 이월란
    2008/02/27 by 이월란
    Views 104 

    질투

  11. No Image 28Feb
    by 유성룡
    2008/02/28 by 유성룡
    Views 116 

    바람아

  12. No Image 28Feb
    by 이월란
    2008/02/28 by 이월란
    Views 200 

    팥죽

  13. No Image 27Feb
    by 유성룡
    2008/02/27 by 유성룡
    Views 208 

    죽고 싶도록

  14. No Image 26Feb
    by 이월란
    2008/02/26 by 이월란
    Views 165 

    광녀(狂女)

  15. No Image 26Feb
    by 유성룡
    2008/02/26 by 유성룡
    Views 416 

  16. No Image 25Feb
    by 이월란
    2008/02/25 by 이월란
    Views 360 

    패디큐어 (Pedicure)

  17. No Image 25Feb
    by 유성룡
    2008/02/25 by 유성룡
    Views 207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18. No Image 25Feb
    by 김사빈
    2008/02/25 by 김사빈
    Views 193 

    검증

  19. No Image 24Feb
    by 이월란
    2008/02/24 by 이월란
    Views 95 

    사유(事由)

  20. No Image 23Feb
    by 유성룡
    2008/02/23 by 유성룡
    Views 203 

    이의(二儀)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