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활절 아침에

2018.03.31 22:48

정용진 조회 수:29

부활절 아침에        

                              정용진 시인(장로)                       


거친 바람이

사막을 지나고


서리를 녹인

푸른 햇살이

뜨락에 쌓이면


시냇물도

맑은 숨결로

살아 되돌아오는

 들 에

삼동의 깊은 잠을 깨워

문을 여는 사월.


어두움이 지배하는

절망의 계곡


자유와 진리

사랑을  박은

죄스러움을

회개하는 마음으로

피어오르는

백합꽃 향기


하늘과 땅엔

부활의 섭리로

득히 넘치는

생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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