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0 13:20

, 는개 그치네

조회 수 845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는개 그치네/강민경



찬 바람 싸그락 거리는
시골 고삿길에, 는개 내리면
코끝 간지르는 흙 내음
옷깃 적셔 들고
그윽한 눈에 피어나는 고향
친구들 뽀시락대며 다가오네

비워져 허전한 마음 채우려는듯
폭죽처럼 터지는 저 푸른
함성의 초록잎 같이

첫 봄 소식에 벙그는
처녀 젖가슴 같은 산과 들에서
견딘만큼 참은만큼 출렁여
구석진곳 한곳도 없네

모처럼 볕 좋은 날
노란 산수유 흐드러지듯
시골 고삿길, 흙 내 가라 않듯
는개 그치네




* 는개 : 안개처럼 보이면서 이슬비보다 가늘게 내리는 비 무우(霧雨)연우(煙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2 그리움 이었다 강민경 2010.12.01 737
641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박성춘 2010.11.21 779
640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93
639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강민경 2010.10.06 928
638 바다로 떠난 여인들 황숙진 2010.10.03 891
637 맥주 박성춘 2010.10.01 810
636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강민경 2010.09.01 895
635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son,yongsang 2010.08.29 1158
634 디베랴 해변 박동수 2010.08.27 926
633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이승하 2010.08.26 1566
632 연이어 터지는 바람 성백군 2010.08.22 983
631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54
630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박동수 2010.07.26 1069
629 숙제 박성춘 2010.07.20 837
628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김우영 2010.07.11 1349
627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1007
626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file 김사빈 2010.06.23 1093
625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16
624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93
623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888
Board Pagination Prev 1 ...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115 Next
/ 115